재활을 위해 시작한 요가가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열쇠가 됐다. 새벽 시간을 쪼개 수련에 몰두하는 최준하 원장은 “스스로를 보살피는 것이 서툴다면 요가에 도전해 보라”고 조언한다.

요가는 마음의 안정을 도울 뿐 아니라 정형외과 질환의 재활에도 효과적이다. 210정형외과의원 최준하 대표원장은 요가를 통해 디스크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경험한 뒤 내원하는 환자에게 재활과 부상 방지를 위해 요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움직임을 통한 치유법인 '소마틱스'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병원 내에 마련하고 요가 자격증까지 취득한 최준하 원장과 함께 요가가 주는 신체적·정신적 재활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계기로 요가를 시작했나?
정형외과 전임의 시절 과로로 목디스크가 생겼다. 재활을 위해 혼자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요가를 하다 5년 전 본격적으로 요가와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다. 최근 몇 년간 개원을 비롯해 바쁜 시기를 보내느라 한동안 운동을 못 하다 작년부터 다시 요가 수련을 하고 있다.
눈코 뜰 새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요가는 주로 언제 하나?
진료, 수술, 차팅 등을 마치면 보통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에 업무가 끝나기 때문에 운동할 시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진료 시작 전에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병원에 수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다른 운동과 함께 요가 수련을 주 2~3회 병행하고 있다.
수련할 때 주의를 기울이는 점이 있다면?
유연한 편이 아닌 데다 여전히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동성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안전한 요가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소도구를 이용해 부족한 유연성을 보완하면서 내 몸을 이해하고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요가를 시작할 때 ‘요가 하는 남성’에 대한 시선 때문에 망설이지는 않았나?
40대 남자가 뒤늦게 요가를 시작한다고 하니 동료나 친구들은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혼자서 요가원에 가자니 용기가 나지 않아 <요가소년>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집에서 조금씩 수련을 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동작을 따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요가원에 등록했다. 평소 외향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여성 회원들 사이에서 운동하는 것이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요가를 시작하는 것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40대 중후반이 된 지금은 늦게나마 요가를 시작한 나 자신에게 ‘셀프 칭찬’을 하고 싶다.(웃음)
요가를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보았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관절의 가동성이 좋아지면서 일상에서의 부상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 평소 웨이트트레이닝과 F45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요가를 통해 향상된 가동성과 협응력이 다른 운동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정신적인 변화도 크다. 사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를 살피며 명상을 하는 것이 남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데, 요가를 시작하면서 사회, 가족, 일이 아닌 ‘나’와 ‘나의 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어제보다 내가 더 나아졌다는 성취감, 몸이 열리면서 성장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요가가 진료 스타일에 영향을 주기도 했나?
정형외과에는 운동을 하다 다쳐서 오는 환자가 정말 많다. 솔직히 말하자면,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런 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직접 운동을 해보지도 않고 그런 환자들을 진료한다는 건 어불성설 같더라. 요가를 시작하고 난 후에는 환자들에게 무조건 운동을 그만두라고 하기보다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면서 치료를 하고 있다. 왜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지,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요가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무엇인가?
매일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 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가 생겼다. 나와 내 몸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타인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가는 나에게 타인과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주고 치료를 잘하는 의사를 넘어 치유자의 삶을 꿈꾸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요가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 계기가 있나?
처음 갔던 요가원에 요가 지도자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왕 요가를 하는 김에 지도자 과정도 이수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초보인 상태에서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기 때문에 일반 강사들처럼 회원을 가르치거나 개인 수련을 오래 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수련을 받으며 요가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환자들에게 요가를 권하는 편인가?
그렇다. 특히 남성 환자에게 많이 권한다. 나의 권유를 계기로 요가를 시작해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분도 있고, 요가 지도자 자격증까지 취득하겠다는 분도 있다. 요가를 열심히 해서 정형외과 질환의 재발 예방과 관리를 잘하고 계신 분도 많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 일단 시작하면 대부분 요가의 매력에 푹 빠지시는 것 같다.
출처 : 덴 매거진(https://www.theden.co.kr)
https://blog.naver.com/orthopedics210/223783341336
재활을 위해 시작한 요가가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열쇠가 됐다. 새벽 시간을 쪼개 수련에 몰두하는 최준하 원장은 “스스로를 보살피는 것이 서툴다면 요가에 도전해 보라”고 조언한다.
요가는 마음의 안정을 도울 뿐 아니라 정형외과 질환의 재활에도 효과적이다. 210정형외과의원 최준하 대표원장은 요가를 통해 디스크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경험한 뒤 내원하는 환자에게 재활과 부상 방지를 위해 요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움직임을 통한 치유법인 '소마틱스'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병원 내에 마련하고 요가 자격증까지 취득한 최준하 원장과 함께 요가가 주는 신체적·정신적 재활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계기로 요가를 시작했나?
정형외과 전임의 시절 과로로 목디스크가 생겼다. 재활을 위해 혼자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요가를 하다 5년 전 본격적으로 요가와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다. 최근 몇 년간 개원을 비롯해 바쁜 시기를 보내느라 한동안 운동을 못 하다 작년부터 다시 요가 수련을 하고 있다.
눈코 뜰 새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요가는 주로 언제 하나?
수련할 때 주의를 기울이는 점이 있다면?
진료, 수술, 차팅 등을 마치면 보통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에 업무가 끝나기 때문에 운동할 시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진료 시작 전에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병원에 수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다른 운동과 함께 요가 수련을 주 2~3회 병행하고 있다.
유연한 편이 아닌 데다 여전히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동성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안전한 요가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소도구를 이용해 부족한 유연성을 보완하면서 내 몸을 이해하고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요가를 시작할 때 ‘요가 하는 남성’에 대한 시선 때문에 망설이지는 않았나?
40대 남자가 뒤늦게 요가를 시작한다고 하니 동료나 친구들은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혼자서 요가원에 가자니 용기가 나지 않아 <요가소년>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집에서 조금씩 수련을 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동작을 따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요가원에 등록했다. 평소 외향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여성 회원들 사이에서 운동하는 것이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요가를 시작하는 것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40대 중후반이 된 지금은 늦게나마 요가를 시작한 나 자신에게 ‘셀프 칭찬’을 하고 싶다.(웃음)
요가를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보았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관절의 가동성이 좋아지면서 일상에서의 부상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 평소 웨이트트레이닝과 F45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요가를 통해 향상된 가동성과 협응력이 다른 운동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정신적인 변화도 크다. 사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를 살피며 명상을 하는 것이 남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데, 요가를 시작하면서 사회, 가족, 일이 아닌 ‘나’와 ‘나의 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어제보다 내가 더 나아졌다는 성취감, 몸이 열리면서 성장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요가가 진료 스타일에 영향을 주기도 했나?
정형외과에는 운동을 하다 다쳐서 오는 환자가 정말 많다. 솔직히 말하자면,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런 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직접 운동을 해보지도 않고 그런 환자들을 진료한다는 건 어불성설 같더라. 요가를 시작하고 난 후에는 환자들에게 무조건 운동을 그만두라고 하기보다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면서 치료를 하고 있다. 왜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지,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요가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무엇인가?
매일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 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가 생겼다. 나와 내 몸을 이해한다는 것은 곧 타인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가는 나에게 타인과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주고 치료를 잘하는 의사를 넘어 치유자의 삶을 꿈꾸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요가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 계기가 있나?
처음 갔던 요가원에 요가 지도자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왕 요가를 하는 김에 지도자 과정도 이수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초보인 상태에서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기 때문에 일반 강사들처럼 회원을 가르치거나 개인 수련을 오래 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다만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수련을 받으며 요가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환자들에게 요가를 권하는 편인가?
그렇다. 특히 남성 환자에게 많이 권한다. 나의 권유를 계기로 요가를 시작해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분도 있고, 요가 지도자 자격증까지 취득하겠다는 분도 있다. 요가를 열심히 해서 정형외과 질환의 재발 예방과 관리를 잘하고 계신 분도 많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 일단 시작하면 대부분 요가의 매력에 푹 빠지시는 것 같다.
출처 : 덴 매거진(https://www.the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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